밤방 수산토노 아시아개발은행 부총재
신수도건설청장에 임명… 도시 개발 전문가
인도네시아 신수도 ‘누산타라(IKN Nusantara)’의 건설 및 행정 수장을 맡게 될 신수도건설청장(장관급)으로 ‘밤방 수산토노(Bambang Susantono)’ 아시아개발은행(ADB) 부총재가 임명되었다. 부청장(차관급)은 시나르마스 랜드(Sinar Mas Land)의 경영자 출신 ‘도니 라자후(Donny Rajahoe)’가 임명되었다.
10일 CNBC 인도네시아(cnbcindonesia.com)에 따르면 이날 오후 대통령궁에서 이들의 취임식과 함께 남술라웨시 주지사 취임식도 거행됐다. 앞서 남술라웨시 주지사 권한대행을 맡아 온 ‘안디 수디르만 술라이만(Andi Sudirman Sulaiman)’이 주지사로 임명됐다.
앞서 지난 2월 15일 조코위 대통령은 신수도법 제3/2022호에 서명했다. 신수도법 규정에 따르면 신수도건설청장 및 부청장의 임기는 5년이며 연임이 가능하다.
밤방 신임 청장은 과거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Susilo Bambang Yudhoyono)’ 정부 시절 교통부 차관으로 재직했다. 1987년 반둥공과대학 토목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UC 버클리에서 도시공학 석사와 인프라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부청장으로 임명된 도니 라자후는 시나르마스랜드(Sinar Mas Land)의 전무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시나르마스 소유 재단인 반둥공과대학(ITBS)의 이사로 등재되어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 정부는 올해 수도 건설을 시작해 2045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2024년부터 대통령궁과 국회, 중앙부처들을 신수도로 옮기고 자카르타는 경제수도 역할을 맡긴다는 구상이다.
반대론도 만만치 않다. 코로나19로 인해 경기가 침체되고 정부 부채도 늘어 자금 확보가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이다. 또한 인도네시아 전체가 환태평양 조산대에 밀접해 있어 수도를 옮긴다 해도 재해 위험으로부터 벗어나긴 힘들며, 보르네오섬의 열대우림이 파괴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개발 부지를 소유하고 있는 이들과 정부 고위직 간의 유착 의혹도 제기된 바 있다.
인니투데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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