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31일 반다르람풍의 한 주택에서 국제 인신매매 피해자 24명이 구출되었다.
피해자들은 두바이 취업을 미끼로 사기를 벌인 국제 인신매매단에 의해 억류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월 1000만 루피아(약 86만원)를 벌수 있다는 조직원 말에 현혹돼 따라 나선 후 자카르타와 보고르를 거쳐 이곳 람풍에 도착해 약 2주간 갇혀 있었다.
한편 피해자들이 억류되어 있던 주택이 전 북람풍(Lampung Utara) 경찰서장인 락사 위디야나(Laksa Widiyana)의 소유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람풍 지방경찰청 범죄수사국장 레이놀드 후타갈룽(Reynold Elisa Partomuan Hutagalung) 총경은 “인신매매 피해자들이 잡혀있던 주택이 전 경찰 간부의 소유인 것으로 확인된다”며 “이번 인신매매 사건과 관련해 혐의점이 발견된다면 마땅히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경찰은 용의자 4명 중 2명을 검거하고, 나머지 2명을 지명 수배한 상태다.
최근 취업사기로 해외에 억류된 인도네시아 국민 수십명이 구출돼 본국으로 송환되는 일이 있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관련 기관에 대한 전면 개편을 시작으로 인신매매 범죄로부터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 정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인도네시아 정부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약 1,900명의 인도네시아 국민이 인신매매 사건으로 사망했다.
앞서 지난 4월 마흐푸드 MD(Mahfud MD) 인도네시아 정치법률안보조정장관은 이주노동자 인신매매 범죄와 관련해 공무원 연루설을 제기한 바 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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