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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위 대통령 이번 달 ‘엔데믹’ 선언… 인도네시아 무엇이 달라지나

인도네시아가 코로나19 ‘엔데믹’을 선언하기로 결정했다. / 클릭 독터르

인도네시아 정부가 사실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endemic•일상적 유행)’을 선언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 13일 대통령궁에서 열린 비공개 국무회의를 통해 결정되었다. 빠르면 1-2주 안에 대통령이 엔데믹을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조코위 대통령은 코로나 19 상황이 안정기에 들어섰다며 “최근 코로나19 확진 사례는 200건 아래를 밑돌고 있다. 또한 현재 인도네시아의 백신 접종은 4억 5,200만회 이상 진행되었다”고 설명했다.

부디 구나디 사디킨(Budi Gunadi Sadikin) 보건부장관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인도네시아의 팬데믹 대응 수준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WHO가 코로나19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PHEIC)을 해제한 후 인도네시아 정부는 코로나19 비상사태 해제를 준비해왔다.

보건부 대변인 모함마드 샤릴 박사(dr. Mohammad Syahril)는 인도네시아가 WHO가 제시한 4가지 해제 기준 중 3가지를 충족했다고 밝혔다. 4가지 기준에는 발병 건수, 사망률, 치료 중인 환자 수 및 예방 접종률이 포함된다.

샤릴 박사는 5월 10일 BBC 인도네시아에 “인도네시아는 작년 12월 31일 사회활동 제한조치(PPKM)가 중단된 이후에도 코로나19 상황이 안정적으로 통제돼 왔다”며 “이는 WHO 기준의 ‘심각’에서 ‘경계’로 낮추는 1단계에 진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는 1•2차 백신접종은 목표치를 초과했지만 3•4차의 경우 목표치에 미치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인도네시아 보건부는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독감 접종처럼 연 1회 정기접종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앞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더 이상 의무가 아니다. 샤릴 박사는 “앞으로 3차 백신부터는 원하는 사람에 한해 제공될 것”이라며 “의무 접종을 강요할 경우 오히려 거부감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필요한 사람만 접종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백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돈을 지불하고서라도 접종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신 접종도 개인이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지금까지 백신 및 치료제, 치료비 등을 국가가 부담해왔지만 비상사태가 해제되면 코로나19 이전 체계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며 “BPJS나 민간보험을 통해 보장 받거나 개인이 직접 부담해야 한다”고 샤릴 박사는 설명했다.

보건부는 수요, 유통비용 등을 반영해 백신 권장소비자가격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샤릴 박사는 “국가 비상사태가 해제되더라도 방역당국을 비롯한 각 부처 및 지자체는 경계를 늦추지 않고 국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책무를 다해야 한다”며 “국민들 역시 자신과 타인을 보호하기 위해 방역수칙 준수를 생활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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