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 자카르타의 한 시장에서 간자르 프라노워(Ganjar Pranowo)가 보인 행동이 논란이 되고 있다.
26일 일간 콤파스에 따르면 투쟁민주당(PDI-P)의 대선 후보인 간자르 중부자바 주지사는 지난 24일 북부 자카르타 와라카스 마을(Kel. Warakas)에 있는 안야르 바하리 시장(Pasar Anyar Bahari)을 방문했다. 상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시장을 찾은 것이다.
상인들의 이야기를 들은 간자르는 그 자리에서 헤루 부디 하르토노(Heru Budi Hartono) 자카르타 주지사 직무대행에게 전화를 걸어 상인들의 불만사항을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헤루 부디가 결혼식에 참석 중이라고 답하면서 그대로 통화가 종료되었다.
곧이어 간자르는 자카르타 주정부 지역 담당관인 조코 아구스 세티요노(Joko Agus Setyono)에게 연락했다.
그와의 통화에서 간자르는 상인들의 점포 임대료와 자카르타 스마트카드(Kartu Jakarta Pinter) 개설에 관한 민원사항을 전달했다.
대통령 후보가 대통령 노릇 한다
정치 분석가 우장 코마루딘(Ujang Komaruddin)은 중부자바(Jawa Tengah) 주지사인 간자르 프라노워가 자신의 관할 지역이 아닌 타지역 주민들의 민원을 해결하겠다며 해당 지역 지자체장에게 전화한 것은 부적절한 행동이었다고 지적했다.
우장 코마루딘은 26일 기자들에게 “대통령 후보 자격으로 헤루 부디에게 전화해 지시하는 듯한 행동을 보인 것은 대중에게 비난을 받을 수 있는 행동”이라며 “그러한 지시는 대통령 후보가 아닌 대통령이 할 수 있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간자르가 진심으로 상인들을 걱정했다면 공개적인 자리에서 전화를 할 것이 아니라 헤루 부디에게 서한을 전달하는 편이 훨씬 나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장은 중부자바에도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다른 지역 민원을 해결할 시간에 중부자바 주지사로서 자신의 관할 지역을 챙기라는 조언이다.
그는 간자르가 대선 후보로서 시민들과 소통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보여주기식으로 권력을 과시하는 행동은 대중들로 하여금 반감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니투데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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