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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 아들 주술사에 맡겼다가… 20대 청년 세 명 익사

합동 수색구조팀(SAR)은 14일 피해자 시신이 3구를 인양해 경찰에 인계했다. / 콤파스

20대 남성 3명이 14일 서부자바 보고르 찌구덱(Kec.Cigudeg) 테갈레가 마을(Desa Tegalega) 쿠아리 호수(Danau Kuari)에서 죽은 채로 발견되었다.

이들은 쿠아리 호수에서 행해진 치유 의식 도중 익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찌구덱 경찰서장 와기만(Wagiman) 경감에 따르면 사망한 피해자는 보고르 럼핀(Rumpin)에서 온 20살 다비드(David), 25살 바드루살람(Badrussalam), 25살 체쳅(Cecep) 이다.

이번 참사는 두꾼(Dukun:주술사) N씨가 쿠아리 호수에서 행한 치유 의식 과정에서 일어났다.

의술로 꽤 이름이 알려진 두꾼 N씨는 자신의 집을 진료소로 운영하고 있었다. 다비드의 아버지는 평소 정신 질환을 앓고 있던 아들의 치료를 부탁했고, N씨는 다비드에게 목욕 의식을 처방했다. 호수에 몸을 넣었다 빼는 행위를 7차례 반복하면 영적으로 치유될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사건 당일 13일 밤 10시경 다비드는 가족을 포함한 여러 사람의 부축을 받으며 호수에 들어갔다. 이윽고 다비드의 몸을 호수에 담궜다 빼는 행위가 시작되었다. 몇 차례 반복했을 때쯤 갑자기 다비드가 경기를 일으키며 의식을 거부했고 그 과정에서 그를 붙잡고 있던 가족, 친구들까지 함께 물에 빠졌다.

허우적거릴수록 이들은 수심이 더 깊은 쪽으로 휩쓸려갔고, 수영을 못하는 다비드와 두 청년은 그렇게 익사상태에 빠져 사망했다.

한편 다비드의 가족을 포함한 4명은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와기만 경감은 “불법 의술이기 때문에 진료실을 집에 마련했을 것”이라며 “아픈 아들은 병원으로 데려가야 했지만, 부모의 무지가 자식을 죽음으로 이끌었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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