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19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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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대선] “간자르 지지 안할거면 나가”… 투쟁민주당 ‘출당 조치’ 카드 꺼내

투쟁민주당(PDI-P) 대선후보 간자르 프라노워(가운데)가 지난 6월 25일 북부자카르타 파드만간의 저소득층 거주지역을 방문해 지지자들과 악수하고 나누고 있다. / 안타라

인도네시아 집권당 투쟁민주당(PDI-P)은 간자르 프라노워를 대선후보로 지지하지 않는 당원은 출당 조치 하겠다는 최후통첩을 날렸다.

하스토 크리스티얀토(Hasto Kristiyanto) PDI-P 사무총장은 7월 29일 잠비에서 열린 당 실무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타 정당 후보를 지지하는 등 당론을 거부하는 의원은 제명이나 출당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여당의 유력 정치인들이 자당의 후보인 간자르 대신 프라보워를 지지하고 있다는 기사가 몇 달 째 헤드라인을 장식하자 나온 일종의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1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프라보워를 지지하는 것으로 간주되는 3명의 여당 정치인 중에는 조코위 대통령의 장남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Gibran Rakabuming Raka) 솔로(수라카르타) 시장도 포함된다.

지난 5월 기브란 시장이 프라보워를 만찬에 초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셜미디어와 정치권은 한바탕 시끄러웠다. 뿐만 아니라 당시 중부자바와 동부자바에서 활동하는 조코위와 기브란의 지지단체들이 조코위 내각의 국방장관인 프라보워를 지지한다고 선언하면서 투쟁민주당 내 긴장감을 고조 시켰다.

당시 언론은 간자르 보다 프라보워를 선호하는 조코위 지지자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고, 이에 대해 정치 분석가들은 조코위의 뜻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PDI-P 소속 유력 정치인이자 Punguan Simbolon Dohot Boruna Indonesia(PSBI) 회장을 맡고 있는 에펜디 심볼론(Effendi Simbolon)은 지난 7월 PSBI가 주최한 행사에 프라보워를 초대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조코위 대통령의 리더십을 이어갈 강력한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프라보워를 치켜세웠다.

또 다른 PDI-P 정치인인 부디만 수자트미코(Budiman Sudjatmiko) 의원도 지난 달 프라보워의 사저를 찾았다. PDI-P 소속으로 당의 분열을 야기했음은 차치하더라도 한때 수하르토 시대 ‘신질서’ 체제를 비판한 그가 프라보워를 만난 것에 대해 거센 비난이 쏟아졌다.

이들 3명에 대한 별도의 징계는 없었지만, 코마루딘 와투분(Komarudin Watubun) PDI-P 윤리위원장에 따르면 이들은 당의 노선을 따르라는 ‘경고’를 받아야 했다.

앞서 지난 4월 간자르 프라노워를 당의 대선후보로 지명한 메가와티(Megawati Soekarnoputri) PDI-P 총재는 모든 당원들에게 간자르를 지지할 것을 지시하면서 불복할 경우 징계조치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앞두고 이스라엘 선수단 보이콧을 주장하면서 지지율 선두자리를 내준 간자르에게 있어 당의 단결은 중요한 문제일 수 밖에 없다. 18개월 동안 굳건히 1위 자리를 지켜온 간자르는 U-20 개최권 박탈과 동시에 대중의 비판을 한 몸에 받아야 했다.

한편 지난 7월 1일부터 8일까지 실시된 LSI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프라보워 수비안토의 당선 가능성은 35.8%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같은 조사에서 간자르는 32.2%, 아니스는 21.4%로 뒤를 이었다.

인니투데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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