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유니버스 인도네시아 대회 참가자가 심사 과정에서 성희롱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23년 미스 유니버스 인도네시아 최종 후보 중 한 명인 N씨는 7일 자카르타지방경찰청(Polda Metro Jaya)에 ‘성희롱을 당했다’며 신고서를 제출했다.
CNN 인도네시아에 따르면 N씨의 변호인 멜리사 앙그라니(Mellisa Anggraeni)는 주최측인 PT 카펠라 스와스티카 카르야(PT Capella Swastika Karya)가 사전에 공지되지 않은 방식으로 신체검사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멜리사는 8일 경찰청 앞에서 기자들에게 “비상식적인 신체검사를 강요받았다”며 “성적 수치심을 느끼기에 충분한 상황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녀에 따르면 나머지 미스 유니버스 후보들도 같은 일을 겪었다. 속옷을 벗은 채 신체검사를 받았고, 그 상태로 사진까지 찍힌 것으로 알려졌다.
멜리사는 해당 사건과 관련해 문서, 편지, 사진 및 비디오 등을 증거물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주최측은 SNS를 통해 원론적인 사과문을 올렸을 뿐 해당 사건에 대한 구체적 언급을 피하는 등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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