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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시티 건설 주민들 눈물 “어디로 가란 말인가”… 무차별 폭력진압 또 논란

9월 11일 름빵 주민들 시위 현장 / 안타라

인도네시아 정부가 국가전략프로젝트(PSN)로 추진 중인 리아주 제도 름빵섬(Pulau Rempang) ‘에코시티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비난이 거세다.

정부가 름빵섬 주민들을 강제 이주시키려 하기 때문이다.

친환경 생태도시를 표방한 에코시티 프로젝트는 름빵 섬 총 면적 1만 7000 헥타르 중 7500헥타르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PT 막무르 엘록 그라하(PT Makmur Elok Graha)가 시행을 맡았다. 최근 중국의 대규모 판유리 생산업체인 신의글라스 홀딩스(Xinyi Glass Holdins)가 이곳에 115억 달러(약 15조원) 규모의 유리 및 태양광 패널 공장을 건설하기로 합의했다.

문제는 해당 프로젝트로 인해 름빵섬 뿐 아니라 갈랑섬(Pulau Galang), 갈랑바루섬(Pulau Galang Baru)에 사는 주민 1만여 명이 삶의 터전을 잃게 된다는 것이다. 여기에 인도네시아 정부가 주민 동의 없이 이주 계획을 세운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시민사회와 이슬람 단체들은 자국민의 이익보다 투자유치를 우선시하고 있다며 정부를 비판하고 있다.

지난 9월 7일과 11일 두 차례 걸쳐 이주 반대를 주장하는 주민 수천명과 군경합동진압대의 격렬한 충돌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진압대가 시민들을 향해 최루탄을 무차별적으로 난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권력의 무분별한 폭력진압이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주민 반발에 폭력 진압 문제까지 불거지자 인도네시아 정부가 한 발 물러서며 진화에 나섰다. 28일로 발표했던 퇴거 계획을 연기하기로 한 것이다.

25일 바흐릴 라하달리아(Bahlil Lahadalia) 투자부 장관은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름빵 문제를 우호적으로 해결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히면서 “28일은 최종 기한이 아니다. 주민 동의없이 이주를 강요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흐릴 장관은 “1만 7000헥타르 중 7000~8000헥타르만 개발되며, 나머지 삼림은 그대로 보존될 것이다. 에코시티 내 공장 부지는 2300헥타르 규모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섬으로 이주하는 것이 아니다. 당국의 지원을 받아 름빵 섬 안의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바탐 자유무역지대청(BP Batam)는 9월 23일 기준 200가구 이상이 임시 주택 이전에 동의했고, 나머지 400 가구는 름빵 에코시티 테스크포스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인니투데이ㅣ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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