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각성당(PKB) 소속 국회의원 에드워드 따누르(Edward Tannur)의 아들이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되었다.
그레고리우스 로날드 따누르(Gregorius Ronald Tannur, 31)는 여자친구 디니 세라 아프리안티(Dini Sera Afrianti, 29)를 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4일 수라바야 소재 나이트클럽에서 두 사람이 말다툼을 벌이면서 시작되었다.
클럽에서 노래방으로 자리를 옮긴 후에도 싸움은 계속됐고, 로날드는 디니의 머리를 술병으로 내리치는 등 상해를 입혔다. 주차장에서도 학대는 이어졌고 결국 디니는 의식을 잃었다.
여기서부터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 나온다. 기절한 디니를 트렁크에 실어 아파트로 돌아온 것이다. 트렁트 문을 열었을 때 그녀는 숨을 쉬지 않았고 병원으로 옮겼지만 이미 사망한 후였다.
부검 당시 후두부, 목, 가슴 중앙, 아랫배, 무릎 등 시신의 몸 곳곳에서 폭행 흔적이 발견되었다. 뿐만 아니라 갈비뼈가 골절되고 폐와 간 등이 손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목격자 증언, CCTV 영상 및 부검 결과를 토대로 로날드를 살인사건의 피의자로 입건했다.
한편 로날드가 죽어가는 디니의 모습을 촬영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피의자에 대한 정신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6일 트리뷴에 따르면 로날드와 디니는 약 5개월 가량 교제해왔다. 두 사람 사이의 갈등은 삼각관계로 인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망한 피해자는 12살 아들을 둔 미혼모로 유흥업소 출신이라는 설이 돌고 있다.
피해자의 변호사 디마스 예마후라(Dhimas Yemahura)는 “결코 사실이 아니다. 그녀는 수라바야에서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으며 그렇게 번 돈을 아들에게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녀가 사망하기 전부터 로날드에게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했다는 증거가 여럿 발견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피의자인 부친인 에드워드 따누르 의원은 사건 직후 직무 정지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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