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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운 빗자루로 쓸어봤자 무슨 소용”… KPK 비위혐의 비난 여론 확산

자카르타 부패척결위원회 건물 앞 피를리 바후리(Firli Bahuri) KPK 위원장 / 템포

농업부 비리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부패척결위원회(KPK) 지도부가 샤룰 야신 림포(Syahrul Yasin Limpo) 전 장관을 협박했다는 정황이 나온 가운데, 소셜미디어(SNS)에는 KPK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KPK 측의 협박 사실이 알려진 건 지난 8월 12일 자카르타 지방경찰청 특별범죄수사국(Ditreskrimsus)에 고발장이 제출되면서다.

현재까지 해당 고발장을 제출한 신고자의 신상에 대해서는 공개된 것이 없다.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8월 15일 신고 내용을 토대로 해당 사건에 대한 정보 수집 명령을 내렸다.

경찰은 샤룰 전 장관을 포함해 6명의 참고인을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특수범죄수사국장 아데 사프리 시만준딱(Ade Safri Simanjuntak) 총경은 “6명의 참고인을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으며, 그 중 농업부 장관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아데 총경에 따르면 샤룰 장관은 총 3차례 조사를 받았다.

10월 5일 3시간의 조사를 마치고 나온 샤룰 장관은 기자들에게 “경찰에 내가 아는 모든 사실을 얘기하고 자료도 제출했다”고 말했다.

농업부 비리 혐의를 수사하는 KPK가 해당 사건의 피의자인 샤룰 장관을 협박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게되자 SNS에서는 다양한 해석들이 나오고 있다. 이와 맞물려 샤룰 장관과 피를리 바후리(Firli Bahuri) KPK 위원장이 함께 있는 사진이 공개되면서 KPK의 혐의에 대한 의심은 더욱 커진 상태다.

SNS에서는 KPK 위원장의 사퇴와 KPK 해체 요구가 쏟아지고 있다.

X(구 트위터)에는 “심판이 경기를 뛰네”, “이번 기회에 경찰이 KPK 수뇌부의 더러운 민낯을 낱낱이 파헤쳐야 한다”, “KPK가 해체될 수 있도록 여론의 힘을 보여주자!”, “빗자루가 더러운데 어떻게 깨끗이 청소할 수 있겠는가” 등의 반응이 나왔다.

전직 KPK 조사관 유디 푸르노모(Yudi Purnomo)는 6일 BBC 인도네시아와의 인터뷰에서 “네티즌들이 KPK에 대한 수사를 지지하는 것으로 안다. 이는 KPK에 대한 대중의 불만이 최고조에 달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찰의 역할을 강조했다. “KPK 지도부에 대한 수사를 KPK 내부에서 진행한다면 하나마나한 수사가 될 것이다. 이번에야말로 경찰이 부패척결에 대한 의지를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덧붙였다.

KPK에 대한 대중의 불신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미 여러 차례 비위 혐의가 적발돼 재판을 받고 유죄판결을 받은 사례도 있다. 심지어 현 KPK의 수장 피를리 위원장 역시 윤리강령 위반으로 여러 차례 징계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다

한편, 샤룰 장관은 농업부 비리 사건의 피의자로 지목되면서 장관 직에서 물러났다.

앞서 KPK는 샤룰 장관이 해외 출장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이틀에 걸쳐 농업부 청사와 관저를 압수수색하는 등 농업부 비리 수사에 열의를 보였다. 하지만 이후 해당 사건에 대한 KPK 수사 관련 후속 보도는 나오지 않고 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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