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위 대통령의 열혈 지지단체인 ‘프로조(ProJo)’가 2024년 대선에서 프라보워 수비안토(Prabowo Subianto)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자카르타 포스트는 14일 프로조의 이번 선언을 두고 조코위 대통령이 프라보워 지지로 확실히 돌아섰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보도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현재까지 지지 후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프로조의 공동대표이자 신임 정보통신부 장관인 부디 아리 스티아디(Budi Arie Setiadi)는 프라보워의 자택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프라보워 지지를 공식화했다.
부디 장관은 조코위 대통령이 이상적인 후계자 상에 대해 언급했다고 밝히며 “우리는 대통령이 생각하고 있는 후보가 프라보워 수비안토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함께 있던 프라보워는 프로조의 지지를 받게 되어 영광이라며, 자신이 대선에서 승리하면 조코위 대통령의 업적과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사실 이날 프로조는 글로라 붕카르노(GBK) 경기장에서 조코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회의를 개최했다. 당초 이 자리에서 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중단하고 프라보워의 자택으로 이동하는 극적인 상황을 연출했다.
전국회의 연설에서 조코위 대통령은 지지 후보를 공개하라는 압박을 멈춰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때가 올 것이다.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자신이 직접 정당을 이끌지는 않지만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그의 정책과 활동을 홍보하는 수백만 명의 자원봉사자들을 비공식적으로 팔로우하고 있다.
프로조는 조코위의 대표적인 충성단체로 2014년과 2019년 대선에서 조코위를 승리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코위는 간자르 프라노워 전 중부자바 주지사를 대선후보로 지명한 투쟁민주당(PDI-P)의 일원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 달 동안 프라보워에 대한 암묵적인 지지를 보여왔다.
인도네시아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정치•사회변화 부서장 아리아 페르난데스(Arya Fernandes)는 “프로조가 프라보워 지지를 선언한 것은 대통령의 뜻이 프라보워에게 있다는 강력한 신호”라고 분석했다.
한편, 최근 실시된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현 국방장관이자 그린드라당 총재인 프라보워가 간자르 전 중부자바 주지사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아니스 바스웨단 전 자카르타 주지사가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통령 후보 등록은 10월 19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다.
인니투데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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