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성김 주인도네시아 미국 대사의 후임으로 카멀라 라크디르 전 말레이시아 대사를 지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이같이 차기 대사를 지명했다고 백악관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한국계인 김 대사는 트럼프 정부 때인 2019년 7월 인도네시아 대사로 지명됐다. 그는 아그레망(외교사절에 대한 사전 동의), 의회 인준 등의 절차를 마치고 같은 해 10월부터 인도네시아대사로 근무하고 있다.
미국의 대사는 통상 3년 근무 후 교체된다.
김 대사는 2021년 5월부터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도 겸직하고 있다. 그는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대북정책특별대표, 6자회담 수석대표, 주한 미국 대사 등을 역임한 북핵•북한통이다.
인도네시아 대사와 대북특별대표는 별도 직책이기 때문에 인도네시아 대사에서 물러나도 대북특별대표직은 계속 수행할 수 있다.
그러나 김 대사는 그동안 주변에 인도네시아 대사를 끝으로 은퇴하고 후배들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김 대사는 자신의 후임 인도네시아 대사 지명자가 부임하는 시기에 맞춰 국무부에서 은퇴하는 수순에 들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 대사는 지난 6월 서면으로 진행한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연내 은퇴 계획을 묻는 말에 “현시점에서 발표할 것은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