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라와 꾸찡(Rawa Kucing) 쓰레기 매립지에서 발생한 불이 아직까지 진화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땅그랑 시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화재 발생 5일차에 접어 들었지만 불길이 쉽사리 잡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아리프 위스만야(Arief Wismansyah) 땅그랑 시장은 비상사태 선포 기간은 11월 2일까지이며, 그때까지도 화재가 진화되지 않을 경우 기간을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땅그랑 지역재난방지청(BPBD)은 화재진압까지 앞으로도 5일 정도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건조한 날씨에 바람까지 더해 소방당국이 화재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현재까지 60%만 진화된 상태다.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인 소방 당국은 계속되는 건조한 날씨로 인해 플라스틱 폐기물 더미에서 불이 붙은 것으로 보고 있다.
매립지 인근 주택들도 불에 탔으며 일부 주민들은 연기 흡입으로 의식을 잃어 병원에 옮겨 지기도 했다. 당국은 매립지에서 500m 이내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리기도 했다.
이번 화재로 수카르노 하타 국제공항 운영에도 차질이 발생했다. 공항 활주로를 연기가 뒤덮으면서 일부 항공편이 취소되거나 연착되기도 했다.
한편 5일간 이어진 불로 주민들은 기침과 호흡 곤란, 가슴 통증 등을 호소하고 있다. 야외 활동 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주의가 요구된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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