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 위도도(Joko Widodo) 대통령의 사위인 바비 나수티온(Bobby Nasution) 메단 시장이 2024년 대선에서 프라보워 수비안토(Prabowo Subianto)와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Gibran Rakabuming Raka)에 대한 지지 선언 후 투쟁민주당(PDI-P)에서 공식적으로 출당됐다.
PDI-P 메단 지부당협위원회(DPC) 재무 담당 보이도 판자이탄(Boydo Panjaitan)은 15일 “당론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해 출당 조치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는 그가 PDI-P 당원으로서의 자신의 역할을 과소평가하지 않고 책임을 지도록 하기 위함이다”라고 말했다.
메단 DPC가 서명한 10일자 공식서한에는 보비 시장이 타 정당의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으로 당의 윤리강령을 위반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하심(Hasyim SE) PDI-P 메단 지부장은 15일 자카르타포스트에 “프라보워를 지지하기로 결정한 이상 보비 시장이 PDI-P 소속돼 있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한에 따르면 11월 6일 중앙집행위원회(DPP)는 탈당에 관해 보비 시장과 논의했다고 설명되어 있다. 이어 DPP는 보비 시장이 스스로 탈당할 수 있도록 3일이라는 시간을 부여했지만 그때까지 DPC에 탈당서와 당원카드(KTA)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KTA 반납할 적절한 시기를 보고 있다던 보비 시장은 8일 그가 이끄는 기업가전사연합(Barisan Pengusaha Pejuang)이 개최한 행사에서 프라보워와 기브란에 대한 지지 선언문을 낭독했다.
보이도 판자이탄은 “양심적으로 선언문을 발표하기에 전 탈당 절차를 마무리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보비 시장은 행사 자리에서 탈당에 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자신을 메단 시장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해준 PDI-P에 감사하다는 말로 당과의 결별을 인정했다.
PDI-P와 조코위 일가의 갈등은 기브란이 내년 대선에 출마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 헌법재판소의 판결 이후 더욱 격화되었다.
분석가들은 조코위 대통령이 기브란의 출마와 자신의 업적을 확고히 하는 데 모든 것을 걸었으며, 이는 간자르-마흐푸드 MD를 후보로 세운 PDI-P와 대척점에 놓일 수 밖에 없는 일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조코위 대통령은 정-부통령 후보 지명에 관여한 적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인니투데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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