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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부터 코뿔소까지…인니서 멸종위기종 새끼 잇따라 태어나

인도네시아 환경산림부가 제공한 웨이 캄바스 국립공원 내 어미와 새끼 수마트라 코끼리 / AFP 연합뉴스

인도네시아에서 멸종 위기 동물들의 새끼가 잇따라 태어났다.

29일(현지시간) 일간 콤파스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환경산림부는 전날 오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남부 웨이 캄바스 국립공원에서 수마트라 코끼리 암컷 아멜이 새끼를 낳았다고 밝혔다.

새끼 코끼리 몸무게는 약 78㎏이며 성별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환경산림부는 새끼와 어미가 건강한지 관찰하고 있다며 특별한 이상은 없다고 설명했다.

세계자연기금(WWF)에 따르면 수마트라 코끼리는 전 세계에 약 2천400∼2천800마리만 남아 있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하지만 이 국립공원에서는 이달 초에도 다른 어미에게서 수컷 코끼리가 한 마리 태어나면서 자연적으로 개체 수가 늘어날 희망을 주고 있다고 국립공원 측은 전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5일에는 같은 국립공원의 수마트라 코뿔소 보호구역에서 새끼 코뿔소도 태어났다. 수컷인 새끼 수마트라 코뿔소의 몸무게는 약 25㎏이다.

국립공원 측은 지난달 암컷 코뿔소가 태어난 데 이어 이번엔 수컷 코뿔소가 태어났다며 보호구역 내 코뿔소 개체 수가 10마리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수마트라 코뿔소는 뿔이 두 개로 성체가 되면 키는 1.5m 몸무게는 500∼960㎏ 정도 된다. 전 세계에 약 80마리만 남아 있으며 역시 멸종 위기로 분류된다.

시티 누르바야 환경산림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좋은 소식이 연이어서 들려오고 있다”며 “이런 좋은 소식은 인도네시아인들의 보호종 보존 노력에 힘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난달 이 국립공원에서 코끼리 한 마리가 코끼리 헤르페스 바이러스(EEHV)로 인해 폐사하면서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EEHV는 코끼리에게 내장 출혈과 장기 부전을 일으키며 특히 12세 미만의 코끼리에 더 치명적이다. 국립공원 측은 EEHV 확산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지난 26일 인도네시아 환경산림부가 촬영한 태어난 지 이틀 된 새끼 수마트라 코뿔소 /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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