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가정불화를 겪던 40대 남성이 네 자녀를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사건이 발생해 인도네시아를 떠들썩하게 했다
경찰은 자녀 4명을 살해한 혐의로 41세 빤짜 다르만샤(Panca Darmansyah)씨를 체포했다.
15일 일간 콤파스에 따르면 지난 12월 6일 남부 자카르타 자가카르사(Jagakarsa) 마을의 한 주택에서 악취가 난다는 주민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집안에서 죽은 아이 시신 4구를 발견했다. 이들은 VA(6), S(4), A(3), As(1)로 당시 친부인 빤짜는 벌거벗은 채 손목에 피를 흘리며 욕실에 쓰러져 있었다.
빤짜의 아내 D씨는 가정 폭력 피해자로 빠사르 밍구 소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동기를 조사하던 경찰은 12일 언론브리핑을 가졌다.
남부 자카르타 경찰서장 아데 아리 샴(Ade Ary Syam) 총경은 “아내가 불륜을 저지르고 있다고 의심한 용의자는 심리적 혼란을 겪던 와중 그녀에게 자유를 주자는 마음을 먹고 아이들을 살해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빤짜의 노트북과 태블릿 PC 안에서 그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여러 메시지가 나왔다.
남부자카르타 경찰 범죄수사국장 빈토르(Bintoro) 경정은 “아내에 대한 다양한 감정들이 글로 쓰여 있었다. 핵심은 그가 아내에게 질투를 느끼고 있었다는 것”이라며 구체적인 내용 언급은 피했다.
빈토르 경정은 “그의 노트북에 대한 디지털포렌식을 진행하는 등 보다 구체적인 범행동기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결과가 나오면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법의학 전문가 레자 인드라기리 암릴(Reza Indragiri Amril) 박사는 이번 사건을 단순 가정 폭력 사건으로 치부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가정 폭력이라는 말로 충분치 않다”며 “이 사건은 명백한 계획 살인으로 가해자에게서 정신적 문제가 발견되지 않는다면 치밀하게 계획된 일급 살인죄에 해당, 극형에 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빤짜 다르만샤는 자녀를 계획 살해한 혐의가 인정될 경우 형법 제 340조에 따라 사형, 무기징역 또는 20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인니투데이ㅣ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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