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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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 박탈에 ‘등 돌린 민심’… 선거 판세 변화 “조코위, 간자르 버린다”

간자르 프라노워 중부자바 주지사 / 중부자바 주정부

인도네시아 U-20 월드컵 개최권 박탈이 몰고 올 파장이 크다.

이번 사태는 내년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이 이슬람주의에 편승하면서 벌어진 결과로 평가할 수 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스포츠에 정치가 개입되어서는 안된다고 촉구했지만 이슬람 단체들은 이스라엘 팀이 입국하면 이들을 납치하겠다고 위협하는 등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결국 인도네시아는 개막을 불과 두 달 앞둔 시점에 개최권 박탈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맞이하게 됐다.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도 좌절하고 있다. 개최국 자격으로 U-20 월드컵에 참가할 수 있게 되었지만 개최가 불발되면서 이마저도 함께 날아가 버린 것이다.

인도네시아 축구 팬들은 분노했고, 이는 곧 개최권 박탈 사태를 초래한 정치인들에게로 향했다.

뒤늦게 이스라엘 출전 반대를 주장한 간자르 중부자바 주지사가 타겟이 되었다. 네티즌들은 일제히 간자르를 비판했고 심지어 그의 가족까지 공격했다.

간자르 관련 기사에는 U-20 월드컵 개최 취소와 관련한 비난 댓글이 쇄도했다. “이 나라 아이들의 꿈을 박살 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팔레스타인 대통령을 하시면 될 듯” “국민에게 상처만 남겨주신 존경하는 나의 주지사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러한 분위기는 대선 판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조코위 대통령은 간자르 주지사와 프라보워 총재를 양손에 쥔 채 저울질 해왔다. 하지만 이번 U-20 월드컵 개최가 물 건너가면서 대통령이 프라보워쪽으로 마음을 굳힐 거란 전망이 나온다.

정치분석가 아립키 차니아고(Arifki Chaniago)는 조코위 대통령이 이번 결과에 크게 실망했다며 간자르가 조코위가 아닌 다른 선택을 했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말했다.

여당인 투쟁민주당은 이스라엘 팀 출전을 반대했었다. 즉, 대선을 향한 두 갈래 길에서 간자르는 조코위가 아닌 투쟁민주당, 정확히는 메가와티에게 자신의 운명을 맡긴 것이다.

아랍키는 “간자르는 큰 실수를 하고 있다. 대선 입장권을 확보해 결국 조코위와 싸우겠다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아랍키는 이번 사태가 조코위와 메가와티 관계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코위가 지지 후보를 결정하는데 있어 자신이 속한 투쟁민주당을 더 이상 고집하지 않을거란 얘기다.

사실 개최권 박탈에 있어 투쟁민주당의 책임이 큰 건 사실이다. 이스라엘 보이콧을 주장하면서 결과적으로 개최권 박탈에 가장 큰 기여를 한 인물이 당의 간부인 간자르 중부자바 주지사와 와얀 코스터 발리 주지사이니 말이다.

국제적 명성이 중요한 조코위 입장에서 자신의 뜻에 따라주지 않은 메가와티에 대한 원망이 클 수밖에 없다.

아랍키는 조코위가 더 이상 자신의 뜻을 거스르지 않을 인물을 대선 후보감을 결정하게 될 거라며 결국 프라보워가 그 자리에 서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인니투데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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