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자르 프라노워(Ganjar Pranowo)의 지지단체 GP센터(GP Center)가 대통령 차남인 카에상 팡아릅(Kaesang Pangarep)의 데폭시장 출마를 적극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GP 센터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기쁨이 넘치는 데폭시는 카에상을 지지한다”라는 타이틀의 포스터가 등장했다.
해당 게시물에 대한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Gibran Rakabuming Raka) 솔로 시장의 반응이 눈길을 끈다. ‘wkwkwkwkkwk’라고 댓글을 단 것이다. 한국으로 따지면 ‘ㅋㅋㅋㅋㅋㅋ’ 정도의 표현이다.
Wkwkwkwkkwk https://t.co/1yvWRs7s91
— Gibran Rakabuming (@gibran_tweet) March 28, 2023
기브란의 반응에 대한 해석은 분분하다. 어찌됐든 정치 신인인 카에상이 당선 가능성이 높은 솔로시장 자리를 두고 야당인 복지정의당(PKS)의 텃밭인 데폭시에 출마한다는 것이 어불성설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솔로시는 조코위 대통령에 이어 형인 기브란이 시장을 맡고 있다.
PKS 측은 카에상이 데폭에 출마해도 문제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PKS 총재 마르다니 알리 세라(Mardani Ali Sera)는 카에상이 출마하면 PKS 소속 이맘 부디 하르토노(Imam Budi Hartono) 데폭 부시장과 맞서 싸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PKS는 이미 모든 자격을 갖춘 후보를 보유하고 있다. 이맘 부디 하르토노는 매우 스마트하고 친절한 사람으로 데폭 시장 후보로 손색이 없는 인물”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PKS 입장에서 겉으론 반색하면서도 속내는 복잡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카에상이 데폭에 출마하게 되면 당의 역량이 데폭에 집중될 것이기 때문이다.
투쟁민주당 데폭시지부 지도위원회(Ketua DPC PDIP Depok)의 헨드릭 탕케 알로(Hendrik Tangke Allo)는 카에상에 대한 데폭 시민의 열망이 있다면 당이 그것을 비난하거나 반대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헨드릭은 30일 인터뷰에서 “실제 담론이 나온 만큼 다수 시민의 열망이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최종 결정은 메가와티 총재의 판단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과연 다가오는 총선 전략에 있어서 투쟁민주당이 이 문제에 관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인니투데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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