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신매매 범죄대책 태스크포스 위원장을 맡고 있는 마흐푸드 MD(Mahfud MD) 인도네시아 정치법률안보조정장관은 이주노동자 관련 인신매매 범죄에 민간인 뿐 아니라 공무원이 연루되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주장했다.
마흐푸드 장관은 이들 조직원의 명단을 입수했다며 인신매매라는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지른 불법조직을 일벌백계하겠다고 강조했다.
6일 바탐 스위스벨 호텔(Swiss-Belhotel)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외국인 근로자 불법이주 조직과의 전쟁’이란 주제의 공개토론회에서 마흐푸드 장관은 이 같이 밝히면서 해당 정보에 대한 사실 여부를 검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흐푸드 장관은 많은 당사자가 관련된 사건인 만큼 인신매매 관련 사실 검증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범죄 조직을 확실히 소탕하기 위해선 입수된 증거 자료에 대한 교차 검증이 필요하다”며 “이는 섣불리 다루기 힘든 사건이지만 인간을 노예화하고 영혼까지 위협하는 범죄를 좌시할 수 없다. 이것이 우리의 헌법 정신이다”라고 성토했다.
앞서 마흐푸드 장관은 이주노동자의 인권보호와 권익옹호를 위해 활동하는 크리상크투스 파스칼리스 사투르누스(Chrisanctus Pascahlis, 이하 ‘파스칼 신부’)를 만났다.
알려진 바와 같이 파스칼 신부는 지난 1월 이주노동자의 인신매매 문제를 폭로했다가 형사처벌을 받은 적 있는 인물이다. 그는 인신매매 사건의 용의자를 석방시킨 밤방 빤지 프리양고도(Bambang Panji Priyanggodo) 중령을 징계해 달라고 요구했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당했다.
다행히 정치법률안보조정부가 해당 이주노동자 인신매매사건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파스칼 신부는 혐의에서 자유로울 수 있게 되었다.
마흐푸드 장관은 “파스칼 신부님을 격려하고 인신매매와 이주노동자 불법체류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의논하기 위해 만났다”며 “앞으로의 수사에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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