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서 테러 조장 혐의로 체포됐던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외국인 3명이 탈출하려다 다시 붙잡힌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은 알카에다 계열 무장조직 중 하나인 카티바 알타우히드 왈지하드(Katibat al-Tawhid wal Jihad)의 조직원들로 소셜미디어(SNS)에서 현지인들을 상대로 테러 선전선동 활동을 한 혐의로 지난 달 24일 체포되었다.
인도네시아 경찰 대테러전담팀(Densus 88, 이하 덴수스 88) 대변인 아스윈 시레가르(Aswin Siregar) 총경에 따르면 사건은 11일 새벽 4시 경에 벌어졌다. 당시 이들을 지키고 있던 이민국 직원과 경찰들은 사후르(Sahu, 새벽식사)와 예배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들은 경계가 느슨해진 틈을 타 탈출하려다 이민국 직원에게 발각되자 미리 준비해 둔 식칼로 이민국 직원과 경찰을 공격했다. 이 과정에서 이민국 직원은 사망했으며 경찰 3명은 병원으로 옮겨졌다.
덴수스 88은 곧바로 용의자들을 쫒았고 결국 2명을 체포했다. 탈출 과정에서 강에 뛰어든 1명은 숨진 채 발견되었다. 경찰은 이들이 본국으로 송환 될 것이 두려워 탈출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24일 덴수스 88은 우즈베키스탄인 외국인 JF(32), IM(28), BKA(40), MR(26)를 체포했다.
이들이 이스탄불-아부다비 및 말레이시아를 거쳐 인도네시아에 들어온 것으로 확인되었다.
인니 경찰 당국은 우즈베키스탄 대사관을 통해 이들이 카티바 알타우히드 왈지하드의 조직원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시리아 내 알카에다 계열 무장조직인 ‘카티바 이맘 알부카리(Khatiba Imam Al-Bukhari)’와 ‘카티바 알타우히드 왈지하드(Katibat al-Tawhid wal Jihad)’는 주로 우즈베키스탄인들로 구성돼 있으며, 200~300명의 전투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체포된 2명은 현재 자카르타 경찰청(Polda Metro Jaya) 구치소에 구금되어 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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