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사르에 거주하는 10대 청소년이 한 소년을 납치해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마카사르 파낙꾸깡(Panakkukang) 파출서장 압둘 아지스(Abdul Azis) 경감에 따르면 체포된 AD(17)는 11살 소년 MFS을 살해한 뒤 장기 적출에 실패하자 시신을 니파(Nipah) 저수지 인근에 유기했다.
AD는 인터넷을 통해 장기를 팔면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정보를 접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아지스 서장은 해당 사건이 계획된 살인이라고 밝혔다. AD는 MFS를 범행 대상으로 정한 다음 의도적으로 접근해 일당 5만 루피아짜리 청소 아르바이트를 제안했다. 그런 다음 MFS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 목을 조르고 머리를 벽에 찧어 살해했다.
아지스 서장은 “피해자가 사망한 것을 확인한 AD는 시신의 발을 묶고 검은 비닐 봉지에 넣었다. 하지만 막상 장기를 적출하자니 방법을 몰랐던 그는 시신을 끌고나와 니파 저수지 근처에 던져 버렸다”고 설명했다.
경찰 진술에서 AD는 “심장과 신장이 어디 있는 지, 어떻게 꺼내야 하는 지 알 수 없어 시신을 버렸다”고 자백했다.
이번 사건은 이 지역 주민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무엇보다 10대 청소년들이 한 짓이라고는 믿기 힘든 AD의 잔혹성은 공분을 사기에 충분했다.
주민들의 분노는 결국 AD의 부모에게로 향했다. 희생된 소년의 장례식이 있던 날 마을 주민 100여명은 AD의 부모를 찾아가 집과 가게를 부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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