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손나 라올리(Yasonna Laoly) 인도네시아 법무인권부 장관의 아들 야미테마 라올리(Yamitema Laoly)가 ‘지라 재단(Yayasan Jeera)’이라는 법인을 통해 교도소 관련 사업을 독점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이는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한 인도네시아 유명 배우 티오 파쿠소데우(Tio Pakusadewo)의 폭로에서 비롯되었다.
티오 파쿠소데우는 해당 방송에서 교도소 관련 사업을 독점한 장관의 아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교도소 안에서 수감자들을 상대로 한 마약 및 불법 물품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며 이 또한 앞서 언급한 인물과 관련이 있음을 암시했다.
당시 이름이 언급되지 않았지만 얼마 후 한 네티즌에 의해 의혹의 주인공이 야미테마 라올리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다음 날 에드워드 오마르 샤리프 히아리에즈(Edward Omar Sharif Hiariej) 법무인권부 차관은 제기된 의혹에 대해 즉각 반박했다.
에드워드 히아리에즈는 “인도네시아에 교정기관은 수백개에 달한다”며 “해당 의혹은 다분히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교정기관 관련 사업자에 지라 재단 뿐 아니라 여러 업체가 있다”고 말해 사실상 법무인권부 장관의 아들이 해당 사업과 무관하지 않음을 드러냈다.
야손나 장관의 아들 야미테마 라올리는 북수마트라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으며, 인도네시아 국립대학(UI)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부친인 야소미 장관과 함께 공식석상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곤 했다. 2019년에는 줄미 엘딘(Dzulmi Eldin) 메단 시장 뇌물수수 관련 혐의로 기소되었지만 무혐의로 풀려난 바 있다.
한편 야손나 장관은 아들에 대한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자신의 아들이 해당 재단과 관련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실제 재단 사업에는 관여하진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해당 의혹을 처음 언급한 티오 파쿠소데우에 대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티오는 마약 전과자일 뿐 아니라 재소자였을 당시에도 황제대우를 받는 등 부적절한 행위를 일삼던 인물이다. 과거 지라 재단이 재소자들을 위한 바리스타 교육, 가죽 공예 등의 직업 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했을 당시 그도 함께 참여했었다. 하지만 당시 심각한 위반 행위를 저지른 사실이 밝혀지면서 해당 프로그램에서도 퇴출 당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유명한 배우 중 한 명인 티오 파쿠소데우는 2017년과 2020년 마약투약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은 전력이 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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