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서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 동남아시안게임(SEA게임)에서 인도네시아 국기가 거꾸로 뒤집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이번 사고는 5일 캄보디아 모로독 테코 국립경기장에서 진행된 SEA게임 개막식 무대에서 발생했다. 해당 장면은 SEA게임 공식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 되었다.
안타라(Antara) 통신에 따르면 이날 개막식 축하 공연에서 11명의 무용수들이 참가국의 국기를 들고 등장했는데, 인도네시아 국기의 컬러 위 아래가 뒤집혀 마치 폴란드 국기처럼 보였다.
SEA게임 공식 SNS에는 항의 댓글이 빗발쳤다. 대규모 국제 대회에서 나올 수 없는 실수라는 것이다.
네티즌들은 “인도네시아 국기가 왜 거꾸로 되어있지? 일부러 그런 거 아냐?”, “인도네시아 국기처럼 쉬운 도안이 어디 있다고 그걸 헷갈리지?”, “국제 대회에서 이런 실수라니 황당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도네시아 네티즌들은 SEA게임 공식 SNS에서 날선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심지어 해당 콘텐츠 영상에 3점 메뉴를 클릭해 신고하라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인도네시아 국가올림픽위원회도 캄보디아 측에 공식 항의 서한을 보냈다.
7일 SEA게임 조직위원회는 이번 사고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조직위는 “무례한 실수를 저지른 것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캄보디아 주재 인도네시아 대사관에 공식 사과문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7년 SEA게임 때도 비슷한 사고가 있었다. SEA게임 안내책자에 인도네시아 국기가 잘못 인쇄되었는데, 화가 난 인도네시아 해커들이 개최국인 말레이시아 웹사이트 30여곳을 무차별 해킹하는 일이 벌어졌다.
당시 해킹된 웹사이트의 메인 화면에는 동남아시안 게임 안내책자 이미지와 ‘내 국기는 장난감이 아니다’란 의미의 인도네시아어 문구가 게시됐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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