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위 대통령의 차남 카에상 팡아렙(Kaesang Pangarep)이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 프라보워 그린드라당 총재가 인쇄된 티셔츠를 입고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내년 선거를 앞두고 정당 간 신경전이 한창인 가운데 그의 이 같은 행동은 네티즌들의 관심을 사기에 충분했다.
2일 방송에서 카에상은 자신의 티셔츠를 의아하게 바라보는 출연진을 향해 “이 옷에 대해 묻지 말아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은 ‘2019년 파당에서 패한 이유’라는 주제로 다양한 토크가 진행되었다.
2019년 대선 당시 파당에서 프라보워-산디아가(40만6,698표)는 경쟁팀인 조코위-마루프(63,491표)를 상대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었다.
이번 카에상의 의상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데폭 시장 출마를 위해 그린드라당 지지층의 관심을 끌어오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있는가 하면, 한편에서는 그린드라당 입당을 예고하는 일종의 제스처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Gibran Rakabuming Raka) 솔로 시장은 카에상의 이번 논란에 대해 최대한 발언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브란은 “내가 평소 ‘마스 이바스’를 존경하는 것처럼 아마도(프라보워에 대한 존경심)…”라고 말했다.
마스 이바스(Mas Ibas)로 불리는 에디 바스코로 유도요노(Edhie Baskoro Yudhoyono)는 현 민주당(Demokrat) 사무총장으로 인도네시아 제 6대 대통령 수실로 밤방 유도유노(Susilo Bambang Yudhoyono)의 차남이다.
기브란은 “한 집안에서 자랐지만 존경하는 우상은 다를 수 있다”며 “마스 이바스는 부친의 후광을 뒤로 하고 스스로 한 단계 한 단계 정치 경력을 쌓아간 분”이라는 의미심장한 답변을 남겼다.
인니투데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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