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대선에서 프라보워 수비안토-기브란 라카부밍 라카(Prabowo Subianto-Gibran Rakabuming Raka)의 당선이 확실시된 가운데 아이를랑가 하르타르토(Airlangga Hartarto) 골카르당 대표가 차기 정부에서 골카르당 출신 장관이 최소 5명은 나올 것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되고 있다.
아이를랑가는 당내 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골카르당 지지자의 75~80%가 프라보워-기브란에 투표했다고 주장했다.
15일 발리에서 열린 골카르당 성공 기념 행사에서 그는 “이전 선거에서 53%에 불과했던 투표율이 75~80%까지 치솟았다. 이는 이번 대선 승리에 골카르당이 중추적 역할을 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프라보워에게 이번 대선에서의 골카르의 공로, 특히 15개 주에서의 압도적 승리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는 프라보워가 득표한 58% 중 25%는 골카르당이 기여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최소한 장관 다섯 자리 정도는 골카르당에 돌아가는 것이 인지상정”이라고 말했다.
골카르당의 장관직 요청은 대선 승리에 따른 공로를 인정받고자 하는 일종의 지분 요구로 해석된다.
정치학자 아마드 코이룰 우맘(Ahmad Khoirul Umam)은 프라보워-기브란을 연호하던 정당 대표들이 지지 선언에 앞서 정치 계약을 맺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우맘은 18일 콤파스 TV 프로그램에서 “아이를랑가의 성명은 프라보워로 하여금 오래 전 맺은 정치 계약을 상기시키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인니투데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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