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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네 일은 이제 네가 알아서 하렴”… 지방선거서 PSI와 선긋는 조코위

(왼쪽부터)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영부인 이리아나 여사, 차남 카에상 빵아릅 / AP

‘아빠 찬스’로 정당 대표 자리까지 꿰찬 조코 위도도(Joko Widodo, 이하 조코위) 대통령의 차남 카에상 빵아릅(Kaesang Pangarep)이 이번엔 아빠에게 제대로 한 방 얻어맞았다.

지난 4월 26일 카에상 빵아릅 인도네시아 연대당(PSI) 대표는 PSI 예비 입법 후보들과 함께한 행사 자리에서 11월 27일 치뤄질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관련해 부친인 조코위 대통령이 2월 총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지역에 출마하라고 조언했으며 그가 직접 PSI의 선거운동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카에상 PSI 대표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조코위 대통령은 명확히 선을 그었다.

2일 서부 누사뜽가라(NTB)를 찾은 조코위 대통령은 카에상 발언에 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선거운동은 PSI의 일”이라며 “선거 전략에 관한 질문은 PSI 당대표인 카에상에게 직접 하라”고 답했다.

11월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9월 15일~11월 23일이며 투표 하루 전인 26일까지 냉각기가 이어진다.

PSI는 2014년 설립된 신생 정당으로 ‘조코위즘’의 수호자로 리포지셔닝한 후 조코위 대통령의 대리인을 자처해왔다.

기업가 출신의 정치 신인 카에상 빵아릅은 부친인 조코위 대통령의 후광을 업고 작년 9월 PSI 당대표로 화려하게 정계에 진출했다.

하지만 조코위 효과에도 불구하고 PSI는 2월 총선에서 2.8%의 득표율을 기록, 원내 진입 기준인 4%에 미치지 못해 의회 진출에 실패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PSI는 11월 지자체장을 뽑는 지방선거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PSI는 2014년 대선에 앞서 자카르타 주지사를 지낸 조코위 대통령의 리더십을 언급하며 카에상이 자카르타 주지사로 출마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전국 37개 주의 주지사, 514곳의 시장 및 군수 등 지방자치 단체장을 뽑는다.

인도네시아 선거법에 따르면 지방선거에 출마하고자 하는 예비 후보는 국회 의석수 25% 이상 차지하는 정당(또는 정당연합)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

인니투데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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