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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학교 성범죄 실상 다룬 단편영화 ‘Guru Tugas’ 제작자 체포

영화 ‘구루 투가스(Guru Tugas)’ / 와르타부로모

최근 화제를 모은 인도네시아 단편영화 ‘구루 뚜가스(Guru Tugas, 선생님의 임무)’의 제작자 3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실제 있었던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된 것으로 알려진 영화 구루 뚜가스는 이슬람 기숙학교(Pesantrenn,이하 쁘산뜨렌) 여학생이 교사에게 성적 학대를 당하는 이야기다.

폐쇄적인 이슬람 교육 시스템 안에서 벌어지는 부도덕한 현실을 꼬집었다는 평가가 있지만 쁘산뜨렌을 비하하고 명예를 훼손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영화가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자 대다수의 무슬림들은 ‘사라(SARA)’ 원칙을 위배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SARA는 종족(Suku) 종교(Agama) 인종(Ras) 계층(Antargolongan) 앞 글자를 딴 말로, 인도네시아에서는 이 네 가지 사항에 대해 부정적이거나 공격적인 표현을 금하고 있다. 차별도 안된다. 특히 언론이나 대중 매체, SNS 등에 SARA 원칙을 위배하는 내용을 올리면 처벌을 받는다.

동부자바 지방경찰청은 8일 쁘산뜨렌을 소재로 선정적 콘텐츠를 제작한 A(22), S(24), Y(27)을 정보전자거래법(UU ITE) 제 11/2008호를 위반한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동부자바 경찰청 대변인 디르만토(Dirmanto) 총경은 용의자 3명이 해당 영화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각자 역할이 있었다고 밝혔다.

디르만토 총경은 “Y는 프로덕션 유튜브 계정의 소유자로 밝혀졌으며, S는 영화에서 교사역을, A씨는 촬영 감독을 맡았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구루 뚜가스를 제작한 3명에 대해 각각 징역 6년을 구형했다.

이들은 변호인을 통해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이 반성한다”며 “올린 영상들을 최대한 신속히 삭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권위를 앞세운 쁘산뜨렌 교사들의 성범죄는 인도네시아에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된지 오래다.

지난 2021년에는 반둥의 한 쁘산뜨렌 교사가 미성년 여학생들을 성폭행해 무려 9명의 아기가 태어난 일이 있었다. 작년에도 반다르 소재 쁘산뜨렌에서 여학생 22명이 성폭행 당한 사건이 발생해 인도네시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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