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프라보워 사진 프로필로 사용
프라보워 캠프, 과격 지지행위 자제 촉구
인도네시아 야당 대선후보 아니스 바스웨단(Anies Baswedan) 전 자카르타 주지사를 살해하겠다는 암시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5일 일간 콤파스는 경찰청 사이버 범죄국과 동부자바 지방경찰청 합동수사팀이 13일 용의자 AWK(23)씨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AWK씨는 7일 대선후보 3차토론 직후 X(구 트위터)에 아니스 바스웨단을 총으로 쏘겠다는 글을 작성했다. 이후 해당 글의 캡처 이미지를 자신의 틱톡에 올렸는데, 당시 그의 프로필에는 프라보워 수비안토(Prabowo Subianto)의 사진이 사용되었다.
경찰 조사에서 AWK씨는 대부분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AWK씨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니스 바스웨단을 살해하겠다고 밝힌 AN(22)씨도 체포되었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불안함을 느낀 AN씨는 13일 자수했다.
경찰은 해당 사건에 특정 후보와의 관련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니스-무하이민(Anies-Muhaimin, AMIN) 선거캠프의 대변인 이완 타리간(Iwan Tarigan)은 13일 성명에서 “우선 사건을 신속히 해결해준 경찰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가짜 뉴스와 기타 부정적인 콘텐츠에 쉽게 현혹되선 안된다”며 유권자들의 현명한 판단을 호소했다.
한편, 이번 사건에 대해 프라보워-기브란 캠프(Tim Kampanye Nasional, TKN)는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하비부록만(Habiburokhman) TKN 부위원장은 과격 지지 행위에 대한 자제를 부탁했다. 그는 “프라보워를 지지한다면 정중하고 품위 있는 행동을 보여달라”며 “(과격 행위가 아닌) 프라보워의 비전과 사명, 정책을 널리 전파하는 데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그는 “용의자가 프라보워 사진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지지자라고 섣불리 단정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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