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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보워 캠프 출신 ‘낙하산’ 대거 등장… 국영기업 고위직 ‘보은인사’ 논란

프라보워 대선캠프에서 활약한 그레이스 나탈리가 인도네시아 국영광업지주회사인 미네랄 인두스트리 인도네시아(MIND ID)의 감사로 임명되었다. / AFP

프라보워 수비안토(Prabowo Subianto) 대선 캠프의 주요 인사들이 국영기업(BUMN) 임원으로 발탁돼 정권 차원의 ‘보은인사’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를 두고 조코 위도도(Joko Widodo) 대통령의 두 번의 임기동안 보여왔던 ‘주고받기식’ 정치 관행이 또 다시 반복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에 발탁된 인사로는 그레이스 나탈리(Grace Natalie) , 푸아드 바와지에르(Fuad Bawazier) 및 시몬 알로이시우스 만티리(Simon Aloysius Mantiri) 등이 있다.

그레이스 나탈리는 인도네시아 국영광업지주회사인 미네랄 인두스트리 인도네시아(PT Mineral Industri Indonesia, 이하 MIND ID)의 감사로 임명되었다. 그녀는 인도네시아 연대당(PSI)의 대표와 조코위 대통령의 특별참모를 역임했다. 현재 조코위 대통령의 차남 카에상 빵아릅(Kaesang Pangarep)이 PSI 당대표를 맡고 있다.

그레이스와 더불어 푸아드 바와지에르(Fuad Bawazier) 전 재무장관도 MIND ID의 대표 감사로 임명되었다.

푸아드 바와지에르는 수하르토 7기 내각의 재무부 장관(1998년 3월 16일~1998년 5월 21일)으로 신군부 시대의 마지막 재무장관이다. 1949년생인 그는 1998년부터 8년간 국민수권당(PAN)에서 활동하다가 2006년 국민양심당(Partai Hati Nurani Rakyat, 하누라당)을 창당했다. 이후 2015년 프라보워가 이끄는 그린드라당으로 이적한 그는 이번 대선에서 프라보워-기브란 팀의 선거대책위원을 맡아 활동했다.

바수키 차하야 푸르나마(일명 ‘아혹Ahok’)을 대신해 국영석유가스공사 퍼르따미나(PT Pertamina]의 대표로 시몬 알로이시우스 만티리(Simon Aloysius Mantiri)가 임명됐다.

시몬 알로이시우스 만티리는 프라보워 수비안토의 측근 중 한 명으로 현재 그린드라당의 간부를 맡고 있다. 2024년 대선에서 사이먼은 프라보워-기브란 선거 캠프의 부총무를 맡아 자금을 관리했다.

전 중부자바 경찰청장 출신으로 프라보워-기브란 선거캠프에서 간부로 활동한 콘드로 키로노(Condro Kirono)도 퍼르따미나의 감사로 임명되었다.

정치 관찰자들은 이러한 특혜 정치가 국영기업의 성과를 저해하고 결과적으로 국가 이익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리삭티 대학(Trisakti University)의 공공정책 전문가 트루부스 라하르디안사(Trubus Rahardiansah)는 조코위 정권에서 시작된 ‘자리 나눠먹기’ 관행이 점점 더 보편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트루부스는 “자원봉사자나 대통령 지지자들이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지 않으면서도 국영기업의 요직을 맡고 있다”며 “새 정부에서도 이러한 관행이 반복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부패감시기구(ICW)의 에기 프리마요가(Egi Primayogha)는 정치를 국민의 이익이 아닌 ‘권력 케이크 나눠먹기’의 수단으로 여기는 사고방식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에기는 “국영기업 임원 자리가 부처 기관장이나 장관직보다 쉽게 공유될 수 있는 자리라는 인식이 존재한다. 높은 급여와 보너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목표로 삼고 있으며, 권력자들은 정권을 강화하는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니투데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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