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선거조직 명예위원회(DKPP)는 네덜란드 헤이그 재외선거위원회(Panitia Pemilihan Luar Negeri) 소속 여성위원 C씨를 상대로 성비위를 저지른 하심 아샤리(Hasyim Asy’ari) 선거관리위원회(KPU) 위원장에 대해 해임 결정을 내렸다.
3일 자카르타 DKPP 청사에서 열린 심의에서 헤디 루기토(Heddy Lugito) DKPP 위원장은 하심 아샤리가 공직자 행동강령을 위반한 것이 명백하다며 해임 처분 이유를 밝혔다.
헤디 위원장은 “피해자에 대한 성폭행 혐의가 모두 인정된다”며 “판결문이 낭독된 시점부터 하심 아시리는 KPU에서 영구제명 되며, KPU 위원장 및 위원 자격을 박탈한다”고 말했다.
DKPP는 이날 판결에서 하심 아샤리가 ‘업무상 위력’을 이용해 C씨에게 성폭력을 가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콤파스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의 변호인 마리아 디아니타 프로스뻐리아니(Maria Dianita Prosperiani)는 하심과 피해자 C씨가 2023년 8월 처음 만났다고 밝혔다.
마리아에 따르면 두 사람은 하심이 유럽으로 출장을 갔을 때, 반대로 피해자가 인도네시아에 방문했을 때 만남을 가졌다.
한편, 하심 아시리가 DKPP로부터 제재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월 DKPP는 피선거권 연령 규정이 변경되지 않은 상태에서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Gibran Rakabuming Raka)를 부통령 후보로 올린 하심과 KPU 위원들에게 최고 수위의 ‘경고’를 내린 바 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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