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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정치/사회인도네시아 식탁이 위협받고 있다… 해산물 속 미세플라스틱 심각

인도네시아 식탁이 위협받고 있다… 해산물 속 미세플라스틱 심각

노동자들이 반둥 바뚜자자르(Kec Batujajar)의 찌따룸 강(Sungai Citarum)에서 플라스틱 폐기물을 수거하고 있다. 이곳에서 수거해야 하는 폐기물은 100톤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 안타라

1인당 미세플라스틱 섭취량 가장 많아
주로 해산물에서 검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플라스틱 오염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았으며, 1인당 연간 미세플라스틱 섭취량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플라스틱이나 비닐은 좀처럼 썩지 않고 아주 미세한 부스러기로 해양과 토양에 남아 동물과 식물에 스며들고, 결국 먹이사슬을 통해 사람의 입으로까지 들어오게 된다.

지난 몇 년간 많은 과학자들은 사람의 폐, 모유, 태반 조직 및 혈관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되었음을 밝혀냈다.

장기적인 영향에 대해 학술적으로 아직 명확한 결론이 도출되지 않았지만, 몸 안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된 사람의 경우 심장마비, 뇌졸중 등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뉴욕 코넬대 연구소가 109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1인당 미세플라스틱 섭취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환경과학기술(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매달 15g의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하고 있으며, 1990년에서 2018년 사이 약 59배 증가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미세플라스틱의 절반 이상은 주로 해산물에서 검출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산업화로 인해 플라스틱 수요가 증가하면서 플라스틱 폐기물이 수로에 버려지고, 이것이 다시 바다로 유입되는 것이다.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해안지역 사람들은 여전히 미세플라스틱 섭취의 위험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그들에게 해산물은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식재료인 동시에 가장 저렴한 단백질 공급원인 것이다.

환경생태 연구기관인 에코톤(Ecoton)의 연구원 라피카 아프릴리안티(Rafika Aprilianti)는 인도네시아의 어장생태계를 조사한 결과 생선, 게, 새우와 같은 해산물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다량 발견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폐기물을 강에 버리거나 태우는 인도네시아는 강과 바다가 심각하게 오염된 상태”라며 “재활용되는 폐기물은 전체의 9%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세계은행은 인도네시아가 중국을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해양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량이 많으며, 매년 34만 6,000톤의 플라스틱 폐기물을 바다로 배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피카는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규제하고 미세플라스틱 안전 기준을 설정하는 등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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