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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살해한 인도네시아 국회의원 아들 ‘무죄’… “권력에 기운 판결” 비난 쏟아져

그레고리우스 로날드 따누르 / 안타라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국민각성당(PKB) 소속 국회의원 에드워드 따누르(Edward Tannur)의 아들 그레고리우스 로날드 따누르(Gregorius Ronald Tannur, 31)가 무죄를 선고 받았다.

26일 데틱 보도에 따르면 수라바야 지방법원은 로날드가 여자친구였던 디니 세라 아프리안티(Dini Sera Afrianti, 29)를 고문하거나 살해한 증거가 부족하다며 살인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로날드에 징역 12년을 구형한 바 있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4일 로날드는 디니와 말다툼을 벌이다 술병으로 그녀의 머리를 내리치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 이들의 싸움은 지하 주자장에서도 이어졌는데, 그 과정에서 흥분한 로날드가 차를 출발시키면서 디니가 차에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로날드는 쓰러진 디니를 차 트렁크에 싣고 다니는 등 기이한 행동을 했고, 이후 디니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을 거둔 뒤였다.

부검 결과 후두부, 목, 가슴 중앙, 아랫배, 무릎 등 시신의 몸 곳곳에서 폭행 흔적이 발견되었다. 뿐만 아니라 갈비뼈가 골절되고 폐와 간 등이 손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미디어(SNS)에서는 로널드에게 무죄 판결을 내린 재판부에 대한 비난 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피해자측 변호를 맡고 있는 디마스 예마후라(Dhimas Yemahura)는 ‘편파적인 판결’이라며 즉시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해당 판결을 내린 판사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찰도 판결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 수라바야 검찰청 정보국장 푸투 아르야 위비사나(Putu Arya Wibisana)는 “목격자 진술, CCTV, 부검 결과 등 여러 증거를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항소할 뜻을 밝혔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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