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를 상습적으로 잡아 먹은 60대 남성이 경찰에 적발됐다.
8일 콤파스에 따르면 스마랑 구눙빠띠(Gunungpati)에서 하숙집을 운영 중인 63세 누르(Nur)씨는 길고양이를 잡아 먹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이 사건은 누르씨가 고양이를 잡아 먹는 영상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개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스마랑 구눙빠띠 경찰서장 아궁 라하르조(Agung Raharjo)는 “영상이 공개된 후 현장에 출동해 누르씨를 검거했다”며 “현장에서 고양이를 도축할 때 사용된 장비와 식기, 고양이 뼈 등 잔해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사에서 그는 당뇨병 치료를 위해 10년간 고양이 고기를 먹었다고 털어놨다”고 말했다.
누르씨는 스마랑 경찰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하숙집을 운영하고 있지만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았다. 쇠고기나 닭고기를 먹고 싶었지만 비싸서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때 길에 돌아다니는 고양이를 보게 되었다. 54살때부터 당뇨를 앓고 있는데 고양이 고기는 칼로리가 높지 않아 나에게 좋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한편, 주인 없는 길고양이라도 함부로 포획하거나 학대하면 동물보호법에 따라 최대 징역 9개월 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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