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말레이 국경 지역 학교에 퍼져
처음엔 무료, 중독된 다음부터 돈 받고 판매
북 칼리만탄 누누칸 지역에서 ‘엠디엠비 부티나카(MDMB Butinaca)’라는 마약 성분이 든 액체가 유통되고 있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이 마약음료는 누누칸과 인니-말레이 국경에 있는 세바틱 섬(Pulau Sebatik)의 여러 고등학교에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마약국(BNN) 누누칸 지역총괄 안톤 수리야디 시아기안(Anton Suriyadi Siagian)은 “누누칸과 세바틱 지역 수십명의 학생들이 집단 경련을 일으켜 모두 보건소로 이송 되었다. 응급조치 후 의식을 되찾은 아이들은 MDMB Butinaca가 든 액체를 마신 사실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안톤 국장에 따르면 1급 마약류에 해당하는 MDMB Butinaca는 환각증상, 경련, 운동마비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성분이다.
누누칸 BNN은 해당 약물이 말레이시아에서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성인 손가락 만한 크기의 용기에 담긴 이 약물은 탁한 노란색을 띠며 냄새가 강한 것이 특징이다.
말레이시아에서는 한 병에 200만루피아(약 17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누누칸과 세바틱 지역에서는 한 방울에 5만 루피아에 판매되고 있는데 기본 액체에 혼합하여 복용하는 방식이다.
안톤 국장은 현재 인니-말레이 국경 지역 학생들이 국제 마약 조직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마약상들은 처음에는 아이들에게 무료로 약을 주고, 중독된 다음부터 돈을 받고 판매했다”고 말했다.
누누칸 BNN은 마약음료 12병을 압수했으며, 약물에 중독된 학생에 대한 상담 및 치료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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