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스 바스웨단(Anies Baswedan) 전 자카르타 주지사는 향후 정치환경 변화에 따라 신당 창당을 통해 정치세력화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내비쳤다.
2024년 대선에서 패배하고 2024년 자카르타 주지사 선거 출마가 좌절되면서 아니스 바스웨단의 심경에 변화가 감지된다.
아니스는 앞서 투쟁민주당(PDI-P)이 서부자바 주지사 선거에 함께하자는 제안을 거절했다.
아니스는 지난 금요일(8/30)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2024년 대선 및 지방선거 이후 아니스의 노트’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모든 변화의 기운을 하나로 모아 개혁을 실행하기 위해 대중 조직이나 신당을 만드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 개혁을 위한 구체적인 단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더 공평한 인도네시아, 더 건강한 민주주의, 아이디어 중심의 정치를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니스는 정당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입당을 거절한 이유에 대해 “기존 정당들이 권력에 종속되어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치분석가 아디 프라잇노(Adi Prayitno)는 아니스가 정당을 창당할 경우 미칠 잠재력에 대해 논평했다.
그는 2024년 대선에서 26%의 득표율을 기록한 아니스의 지지도가 신당 창당을 위한 강력한 기반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디는 인도네시아에서 선거에서 패배한 정치인이 신당을 창당하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라며, 나스뎀당(Nasdem)의 수르야 팔로(Surya Paloh), 국민양심당(하누라, Partai Hanura)의 위란토(Wiranto), 그린드라당(Partai Gerindra)의 프라보워 수비안토(Prabowo Subianto) 등을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다. 또한 번영정의당(PKS)과 갈등 끝에 글로라당(Partai Gelora)을 창당한 파흐리 함자(Fahri Hamzah)와 국민수권당(PAN)을 탈당하고 움맛당(Partai Ummat)을 창당한 아미엔 라이스(Amien Rais)도 언급했다.
아디는 의회 문턱이 낮아진 상황에서 신당 창당은 아니스에게 있어 실행 가능성을 높이는 전략이 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정치권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위를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니투데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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