므라피화산이 3일 하루 21차례 폭발하면서 인니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지질재난기술연구개발연구소(BPPTKG)에 따르면 므라피화산이 3일 새벽부터 21차례 화산재를 뿜어냈다.
족자카르타 BPPTKG의 아구스 부디 산토소(Agus Budi Santoso) 소장은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관측한 결과 화산에서 흘러나온 용암이 베벵(Bebeng)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밝혔다.
아구스 소장은 “용암은 최대 1,500m까지 이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족자카르타 BPPTKG 므라피화산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린 상태다.
이날 므라피화산에서 관찰된 화산쇄설류(Pyroclastic flows)는 화산 폭발로 가스, 화산재, 연기, 암석 등이 뒤섞인 구름이 고속으로 분출되는 현상을 뜻한다.
아구스 소장은 “이 화산 물질들이 최대 3km까지 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화산재 분출과 함께 산사태와 지진도 40차례 이상 감지됐다.
당국은 므라피화산의 경보 단계를 3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므라피 화산은 인도네시아의 120여개 활화산 가운데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활화산이다.
1930년 폭발해 1천300명이 사망했고 1994년과 2006년에도 폭발해 각각 69명과 2명이 숨진 바 있다.
가장 최근 인명피해를 낸 대형 폭발은 2010년 10월로, 350명 이상이 숨졌다.
올 1월에도 므라피화산을 비롯해 여러 화산이 폭발하면서 인근 주민 수천명이 대피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저작권자(c) 인니투데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