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영화로도 제작된 인도네시아의 ‘커피 킬러’ 사건의 범인 제시가 웡소(Jessica Wongso)가 가석방된 지 두 달 만에 항소를 제기했다.
제시가 웡소는 청산가리를 탄 커피로 친구인 와얀 미르나 살리힌((Wayan Mirna Salihin)을 살해한 혐의로 20년형을 선고 받았으나, 모범수형자로 인정돼 복역 8년 만에 가석방되었다.
59개월을 감형 받은 그녀는 출소 당시 취재진에 “배고프다” “신선한 음료와 초밥이 먹고 싶다”고 말해 대중의 분노를 샀다.
그런 그녀가 출소 2개월 만에 ‘무죄’를 주장하며 항소를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웡소의 변호인 오토 하시부안(Otto Hasibuan)은 “웡소는 이미 자유의 몸이 되었지만 자신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항소를 결정했다”며 “그녀의 주장을 뒷받침할 새로운 증거를 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웡소는 지난 2016년 1월 6일 자카르타의 한 카페에서 친구인 와얀 미르나 살리힌을 살해한 혐의로 붙잡혔다.
이날 살리힌은 웡소가 미리 주문해 놓은 커피를 마신 후 쓰러져 사망했다.
부검 결과 살리힌의 위에서 청산가리가 검출됐고 웡소는 계획 살인을 저지른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그녀는 살리힌이 사망한 지 약 3주 후에 용의자로 지목되었고 그해 1월 30일에 체포됐다.
웡소는 그가 청산가리를 타는 장면을 목격한 사람이 없고, 검출된 청산가리가 치사량에 못 미쳤다는 점을 들어 무죄를 주장해왔다. 그런 와중에 웡소는 재판 중 내내 미소를 띠고 환하게 웃어 대중의 분노를 샀다.
지난 해 웡소의 이야기를 다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영화 ‘아이스 콜드’가 제작돼 공개되기도 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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