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 대선을 앞둔 인도네시아에서 유력 대선 후보 중 한 명의 러닝메이트로 나선 안보 담당 장관이 선거에 집중하겠다며 장관직에서 물러났다고 AP통신 등이 2일 보도했다.
마흐푸드 엠데 정치법률안보 조정장관은 지난달 31일 사의를 표명했고, 다음날 조코 위도도(조코위) 대통령이 사표를 수리했다.
마흐푸드 전 장관은 지난 1일 자카르타에서 조코위 대통령과 면담한 직후 연 기자회견에서 “정치적 상황 전개에 따라 선거에 집중하고자 내각에서 사퇴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 집권당인 인도네시아 투쟁민주당(PDI-P) 후보 간자르 프라노워의 부통령 후보 러닝메이트다.
간자르 후보는 그린드라당 총재 겸 국방장관인 프라보워 수비안토 후보, 전 자카르타 주지사인 아니스 바스웨단 후보와 경쟁하고 있다.
대선 레이스에서는 조코위 대통령의 장남인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 수라카르타(솔로) 시장을 러닝메이트로 삼아 뛰고 있는 프라보워 후보가 현재 가장 앞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헌법에 따라 3선 도전이 불가능한 조코위 대통령은 자신의 장남과 손잡은 프라보워 후보를 지지하는 모양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하원 의석 기준 20% 이상 의석을 갖고 있거나 직전 하원 선거에서 전국 득표율 25% 이상을 확보한 정당이나 연합 정당만이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를 낼 수 있다.
14일 대선에서 과반 득표와 절반 이상의 주(州)에서 20% 이상 득표를 확보한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1, 2위 후보를 상대로 6월에 결선 투표를 진행하게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