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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 유린한 장군님과 평점 2.3의 교수님”… 명문대생들의 조금은 ‘특별한’ 축하 화환

아이르랑가대학교 정치사회과학부 학생회가 공개한 정-부통령 축하 화환 / 트리뷴

아이를랑가대학교(Univesitas Airlangga, Unair) 정치사회과학부 학생회가 프라보워 수비안토-기브란 라카부밍 라카의 정-부통령 취임을 풍자한 화환을 제작했다는 이유로 활동금지 처분을 받아 논란이다.

Unair 정치사회과학부 학생회장 뚜파하띠 울라야 박띠아르(Tuffahati Ullayyah Bachtiar)는 학생회 공식 인스타그램에 학장실로부터 활동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녀는 정치적 풍자 행위에 대해 학교가 일방적으로 제재를 가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문제가 된 화환에는 ‘인권을 유린한 잔인한 장군과 평점 2.3의 교수가 헌법을 무시하고 대통령과 부통령으로 취임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는 글귀가 적혀있다. 또한 프라보워 대통령의 사진에는 ‘인도네시아군 프라보워 수비안토 장군(마와르 팀장)’, 기브란 부통령의 사진에는 ‘푸푸파파(Fufufafa) 당신 말이 맞다’는 문구가 쓰여있다.

마와르 팀은 민주주의 활동가를 납치하던 당시 프라보워가 지휘했던 소대 이름이다. 푸푸파파는 카스쿠스(KASKUS) 플랫폼에서 프라보워 일가를 조롱했던 계정인데 기브란의 소유로 알려져 있다.

해당 화환은 소셜미디어(SNS) 상에서 회자되며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동시에 학생회에 활동금지 처분을 내린 학교에 대한 비난도 쏟아졌다.

인도네시아 학술단체 KIKA(Indonesia untuk Kebebasan Akademik)의 운영위원장 헤를람방 P. 위라트라만(Herlambang P. Wiratraman)은 정치풍자를 했다는 이유로 제재를 가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 신질서 시대의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28일 대학측은 해당 조치를 철회했다.

바공 수얀토(Bagong Suyanto) Unair 정치사회과학대 학장은 “거친 어법으로 열망을 표현한 것에 대한 경고 차원의 조치였다”며 “학생들로부터 앞으로 이 같은 언행을 자제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말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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