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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주지사 여론조사 ‘조작’ 논란… 폴트래킹, 협회 탈퇴 선언

인도네시아 여론조사협회(Persepi)는 여론조사기관 LSI와 폴트래킹의 데이터에 대한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 데틱

자카르타 주지사 선거와 관련해 1·2위 후보의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두 여론조사 기관이 상반된 여론조사 결과를 내놓으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 폴트래킹(Poltracking)은 지난 10월 24일 자카르타 주지사 선거에서 리드완 카밀(Ridwan Kamil)이 51.6%를 기록해 당선가능성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이 결과는 여론조사 기관 LSI(Lembaga Survei Indonesia)가 리드완 카밀의 경쟁 후보인 프라모노 아눙(Pramono Agung)이 41.6%로 리드완(37.4%)을 앞서고 있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나와 논란이 되었다.

두 여론조사 모두 자카르타 유권자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상반된 결과가 나오자 인도네시아 여론조사협회(Persepi)는 두 조사 기관의 여론조사 데이터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협회는 LSI가 실시한 조사 과정에 부정행위나 위반 요소가 발견되지 않은 반면, 폴트래킹의 조사에서는 오염된 표본이 활용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결국 폴트래킹은 협회 윤리위원회로부터 사전 승인 없이 설문조사를 공표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폴트래킹은 즉각 반발했다. 협회의 결정이 “극도로 터무니없고 일방적”이라며 협회 탈퇴를 선언했다.

폴트래킹은 협회 윤리위의 조사 결과를 믿을 수 없다며, 회사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조치에 대해 협회측에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폴트래킹의 한타 유다(Hanta Yuda) 이사는 “아마도 그들은 데이터를 제대로 분석할 능력이 없거나 그럴 의지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리드완 카밀이 우세했던 이유가 전국민 무상교육, 기초 생필품 보조금, 연 10억루피아의 지역 지원금 등의 선거 공약이 자카르타 유권자들에게 어필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LSI는 주요 정당들로부터 공천을 받지 못한 아니스 바스웨단(Anies Baswedan) 전 자카르타 주지사의 지지자들이 프라모노 아눙으로 결집하고 있으며, 프라모노가 젊은 유권자들을 공략하면서 캠페인이 강화되었다고 분석했다. 또한 프라모노의 러닝메이트인 배우 출신 정치인 라노 카르노(Rano Karno)가 리드완 카밀의 러닝메인트인 수스워노보다 더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한편 인도네시아 주지사, 시장, 군수 등 지방자치단체장을 선출하는 지방선거는 11월 27일 치러진다.

인니투데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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