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서 트랜스젠더 인플루언서로 유명한 이사 제가(Isa Zega)가 지난 11월 움라(Umrah, 소순례)에 참여했던 사진이 최근 소셜미디어(SNS)에 퍼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 속 이사 제가는 히잡을 쓰고 여성 기도복을 입은 모습이다.
이사 제가의 영상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인도네시아 투쟁민주당(PDI-P)의 무프티 아남(Mufti Anam) 의원은 “명백한 신성모독”이라며 “이슬람 법 체계에서 무슬림은 성전환울 했더라도 결코 인정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유명 연예인 니키타 미르자니(Nikita Mirzani)도 SNS에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이사 제가 가 의도적으로 논란을 일으킨 것”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인도네시아 청년운동협회는 경찰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이사 제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청년운동협회의 코디네이터 카이룰(Khairul)씨는 “우리는 오늘 종교부, 울레마협의회, 경찰청을 찾아 이사 제가의 행동에 대해 입장을 밝혀주길 촉구했다”며 “이는 명백한 신성모독으로 그의 행동에 대해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 우리가 직접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현재 남부 자카르타 경찰청에는 이사 제가에 대한 고발장이 접수된 상태다.
논란의 주인공인 이사 제가는 “내가 움라를 다녀온 것을 두고 당신들이 왜 화를 내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입국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그녀는 “나에 대해 뭐라고 하든 최소한 사실 관계는 바로잡고 가야 할 것 같다. 입국 당시 이민국 뒷문으로 통과했다는 얘기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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