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수마트라 남 솔록(Solok Selatan)에서 한 경찰관이 동료가 쏜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2일 남 솔록 경찰서 범죄수사국장인 리얀토 울릴 안샤르(Ryanto Ulil Anshar) 경위장이 동료 경찰관인 다당 이스칸다르(Dadang Iskandar)가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23일 자카르타 글로브가 보도했다.
서수마트라 경찰청은 이번 사건이 불법 채굴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22일 밤 리얀토 경정은 현장에서 의심스러운 트럭 한 대를 멈춰 세우고 운전자를 체포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다당 경위장은 리얀토에게 연락해 운전자를 보내라고 요구했지만 리얀토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리얀토는 경찰서로 향했고, 그가 주차장에 도착한 후 두 번의 총성이 울렸다.
총소리에 놀란 경찰관들은 주차장으로 달려갔고 그 곳에 쓰러져 있는 리얀토와 차를 타고 도주하는 다당을 발견했다.
서수마트라 경찰청장 수하르요노(Suharyono) 치안감은 22일 기자회견에서 “주차장에서 기다리고 있던 다당은 리얀토의 머리에 총 2발을 쐈다. 현장을 빠져나간 다당은 그 길로 남 솔록 경찰서장 아리프 묵티(Arief Mukti)가 머무는 관저를 찾아가 또 다시 총을 난사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아리프 서장은 별다른 부상없이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벽 3시 30분경 다당은 서수마트라 경찰청에 자수했다.
경찰은 다당에게 트럭 운전사를 석방시키라고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의심되는 불법 광산 소유주를 조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이 사건과 관련해 총 7명이 조사를 받았다.
빠당 법률구조공단(LBH)는 이번 사건을 불법 채굴 관련 경찰의 비리 사건으로 규정, 경찰 당국에 수사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리스티요 시깃 프라보워(Listyo Sigit Prabowo) 인도네시아 경찰청장은 수하르요노 치안감에게 철저한 수사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저작권자(c) 인니투데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