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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팔 없는 장애男 ‘성폭행범’으로 지목돼…毋 “내 아들은 억울하다”

성폭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아구스 분퉁(21)과 그의 어머니 / 인스타그램 캡처

성범죄 vs 합의된 관계…진실 공방

서부 누사뜽가라(NTB) 마타람시(Kota Mataram)에 사는 20대 청년이 여대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NTB 경찰서는 여대생 MA양을 성폭행한 혐의로 21살 아구스 분퉁(Agus Buntung, 본명 I Wayan Agus Suartama)씨를 기소했다고 밝혔다.

아구스의 모친 이 구스티 아유 아리파드니(I Gusti Ayu Aripadni, 이하 아유)씨는 아들이 억울한 누명을 썼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구스는 두 팔이 없는 장애인이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0월 7일 오후 12시경 아구스는 MA양을 한 숙소로 데려가 성폭행했다.

NTB 경찰의 범죄수사국장 샤리프 히다얏(Syarif Hidayat) 총경은 “아구스는 평소 다리를 이용해 식사를 하고 오토바이를 탈 정도로 일상생활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사건 당일 다리 힘으로 MA양을 제압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샤리프 총경은 “MA양의 친구, 숙소 경비원 등 목격자 5명의 증언을 토대로 수사한 결과 아구스의 범죄 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어 “MA양의 신체검사 결과 성폭행 당한 흔적이 발견되었으며 심리검사에서도 동일한 결과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반면 아구스의 모친 아유씨는 아들의 범죄 혐의를 부정하고 있다.

그녀는 MA양이 아들에게 학교에 함께 가자고 한 뒤 숙박시설로 데려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유씨는 “아들을 데리고 가 옷을 벗긴 것은 MA다. 그녀가 숙박 비용을 계산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이 사건 어디에 성폭행 요소가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녀는 이어 “내 아들은 팔이 없는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다. 지금까지도 목욕을 하거나 대소변을 볼 때도 도움이 필요하다. 그런 아들이 성폭행을 했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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