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 의원 출신의 에펜디 심볼론(Effendi Simbolon) 투쟁민주당(PDI-P) 의원이 자카르타 주지사 선거에서 상대 당 후보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제명됐다.
거침없는 발언으로 종종 논란을 일으켰던 에펜디는 과거 조코위 집권 초기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한 적도 있다.
2022년 9월 에펜디는 인도네시아 군을 갱단에 비유해 대중의 반발을 샀고, 이 일을 계기로 당내에서 호된 비판을 받았다.
이달 초 에펜디는 자당의 후보인 프라모노 아눙(Pramono Anung) 대신 경쟁 후보인 리드완 카밀(Ridwan Kamil)의 지지 행사에 참석해 물의를 빚었다.
결국 메가와티(Megawati Soekarnoputri) PDI-P 총재는 에펜디 의원에 대해 제명 결정을 내렸다.
에펜디 의원의 제명 소식이 전해지자 앞서 PDI-P를 탈당한 의원들의 행보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올해 초 조코 위도도(Joko Widodo) 전 대통령은 대선에서 상대 당 후보인 프라보워를 암묵적으로 지지하면서 당내 비판을 받았다. 심지어 조코위 대통령의 장남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Gibran Rakabuming Raka)는 PDI-P 탈당 후 프라보워의 러닝메이트로 대선에 출마했다.
당시 조코위의 사위인 보비 나스티온(Bobby Nasution)은 프라보워-기브란을 지지한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하면서 PDI-P에서 제명됐다. 이후 그린드라당(Partai Gerindra)에 합류한 보비는 현재 북수마트라 주지사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조코위 전 대통령의 당적 문제는 여전히 미궁 속에 빠져있다.
조코위가 여전히 PDI-P 소속인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푸안 마하라니(Puan Maharani) PDI-P 중앙지도위원회 의장은 애써 미소를 지어 보이며 서둘러 국회 청사로 향했다.
인니투데이 정치부
[저작권자(c) 인니투데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