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민간인 마을을 습격한 육군부대 소속 군인 25명이 용의자로 지목됐다.
부킷 바리산 군사령부의 모함마드 하산(Mochammad Hasan) 중장은 3일 언론브리핑에서 “당시 사건에 연루된 군인 50명을 조사한 끝에 이 중 절반을 용의자로 지목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건이 인도네시아군(TNI) 검찰로 인계될 것이며, 군 검찰은 군사법원에 제출할 공소장을 작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건은 11월 8일 델리 세르당군(Kab. Deli Serdang)의 슬라맛 마을(Desa selamat)에서 발생했다.
하산 중장의 휘하에 있는 낄랍 수마간 제2포병대대(Batalyon Armed 2/Kilap Sumagan) 군인들이 슬라맛 마을을 공격해 1명이 숨지고 주민 여러 명이 다쳤다.
지역 주민들은 부대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군인이 민간인 마을을 습격했다는 사실은 대중의 분노를 사기에 충분했다.
당시 인도네시아 국회 제3위원회(법률•인권•치안 분야)의 부위원장 아흐맛 샤로니(Ahmad Sahroni)는 사건의 원인을 주민 탓으로 돌려 비난을 받았다. 군대가 주민에게 압력을 행사한 것이 아니라 지역 주민들이 오만하고 불량스럽게 행동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이다.
이에 앞서 아구스 수비얀토(Agus Subiyanto) 통합군사령관은 군인들이 지역 주민을 괴롭히고 도로 질서를 어지럽히던 오토바이족을 제재하면서 사건이 확산된 것이라며 군인들을 옹호하기도 했다.
한편, 3일 하산 중장의 사임이 공식 발표되었으며, 리오 피디안토(Rio Firdianto) 소장이 그 자리를 이어받게 되었다.
법적 절차에 따라 공격에 가담한 군인들은 군사법원에서 재판을 받게 될 예정이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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