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안에서 성관계를 한 것으로 오해 받은 한국인 남성이 현지인들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6일 데틱에 따르면 피해자 이씨는 4일 새벽 2시 30분경 서부반둥의 파라양안 신도시(Kota Baru Parahyangan) 인근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접근한 현지인 6명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
치마히 경찰서 범죄수사국장 디마스 차리스 수르요 누그로호(Dimas Charis Suryo Nugroho) 경위장은 “일요일 새벽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난 6명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고 말했다.
디마스 국장에 따르면 이날 이씨는 여자친구와 함께 차에 타고 있었다. 당시 이들이 타고 있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차량은 고장으로 멈춘 상태였다.
얼마 후 오토바이 두 대가 이씨의 차에 접근했다. 오토바이에서 내린 6명은 차 창을 두드렸고, 겁을 먹은 이씨는 창문을 열지 않았다.
반응이 없자 이들은 돌로 차량 뒷좌석 유리를 깼고, 그제서야 이씨는 차에서 내렸다.
디마스 국장은 “차 창을 열지 않자 용의자들은 주변에서 돌 3개를 주워와 차의 뒷좌석 유리를 깨버렸다. 이들은 이씨가 차에서 내리자 곧바로 폭행을 가했고, 이씨는 얼굴과 손, 허벅지 등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용의자 3명을 체포했다. 이후 2명이 추가로 붙잡혔고 한 명은 추적 중이다.
용의자 대부분이 20대 남성들로 이중에는 미성년자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서 용의자들은 차 안에서 남녀가 성관계를 한 것으로 오해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마스 국장은 “용의자들은 모두 만취 상태였으며 이들은 피해자들이 차 안에서 음란한 행동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용의자들은 공동 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되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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