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별을 통보한 전 여자친구에게 앙심을 품고 ‘염산 테러’를 한 대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족자카르타 경찰서는 여대생 N양에게 염산을 뿌려 다치게 한 혐의로 전 남자친구인 B씨와 S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프로보 사트리오(Probo Satrio) 경감에 따르면 B에게 사주를 받은 S는 24일 저녁 6시 30분경 N양이 거주하는 하숙집에 찾아가 준비해 간 염산을 N양의 얼굴에 뿌린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N양은 성탄 예배에 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프로보 경감은 “사건 당일 N양은 성탄 예배에 가기 위해 준비 중이었다. 집에 몰래 숨어든 S는 샤워를 마치고 나온 N양을 향해 염산을 뿌렸다”고 말했다.
염산 테러를 당한 N양은 얼굴과 몸에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B씨와 N양은 지난 2021년부터 교제해오다가 올 8월에 헤어졌다. 이별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B는 N양에게 돌아오라고 여러 차례 요구했지만 거절당하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B는 페이스북에 ‘대신 복수해줄 사람을 모집한다’는 글을 올렸고, 이에 응답한 것이 S였다. 이후 두 사람은 왓츠앱을 통해 소통했다. B는 S에게 자신을 유부녀라고 소개하고 남편과 바람난 불륜녀를 처리해줄 것을 요청했다.
프로보 경감은 “B는 자신의 신분을 숨기기 위해 주부라고 속였다. S는 N양을 처리해주는 대가로 700만 루피아(약 65만원)를 요구했고, B는 이에 동의했다. S는 160만 루피아(약 15만원)의 착수금을 받고 범행을 실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사건 발생 몇 시간 만에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용의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한 뒤 처벌 수위를 정할 방침이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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