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룬 마시쿠(Harun Masiku) 뇌물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로 지목된 하스토 크리스티얀토(Hasto Kristiyanto) 투쟁민주당(PDI-P) 사무총장이 조코위 정권 당시 벌어진 각종 비리와 대통령 연임에 관한 동영상 등 자료를 공개하겠다고 밝히면서 정치권에 파장이 예상된다.
군투르 롬리(Guntur Romli) PDI-P 대변인은 조코위 정권 10년동안 권력의 중심에 있었다는 점에서 하스토의 주장은 상당히 신빙성이 있다고 밝혔다.
군투르 대변인은 현 정부에서 조코위의 영향력은 여전히 강력하다며 “대통령은 바뀌어도 소위 ‘조코위파’라 불리는 집단이 이 나라의 권력을 장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투르는 대통령 3선 연임에 관한 동영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그는 “조코위 대통령이 임기를 연장하기 위해 정당 지도자들을 설득하려 했다”며 “하스토가 공개할 동영상에서 당시 상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니스 바스웨단(Anies Baswedan) 전 자카르타 주지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군투르는 “아니스 바스웨단의 범죄 혐의에 관한 특별 영상도 있다. 이는 미국 워터게이트 사건에 버금가는 역대급 스캔들이라 할 수 있다. 정적을 제거하기 위해 국가기관을 어떻게 활용했는지를 보여주는 영상”이라고 설명했다.
조코위 전 대통령은 하스토의 주장에도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이다.
그는 “결코 3선 연임을 주장한 적이 없다”며 자신을 모함하기 위한 악의적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인니투데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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