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둥을 방문한 한 여성 관광객이 현지 10대 소년들에게 성추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5일 콤파스에 따르면 싱가포르에서 여행을 온 부부가 반둥 브라가로(Jalan Braga)에서 브이로그를 찍던 중 아내인 J씨가 성추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으로 반둥 찌마웅(Cimaung)에 사는 10대 3명이 체포됐다.
반둥 경찰서장 부디 사르토노(Budi Sartono)는 “용의자 3명을 찌마웅에서 체포했다”며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일부 혐의를 인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2월 29일 인스타그램에 공개된 영상에서 브이로그를 찍고 있는 부부 뒤에 용의자들의 모습이 담겼다. 이때 한 청년이 길을 앞질러 가는 과정에서 여성의 얼굴에 미묘한 표정 변화가 보인다. 이윽고 여성이 뒤를 쳐다보자 남은 두 청년이 그녀에게 접근하려다 멈칫 한다.
해당 동영상은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피해자의 남편 DA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인도네시아를 여러 번 방문했지만 이런 황당한 일을 겪은 적은 처음”이라며 “공식적으로 사과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반둥 경찰서는 해당 사건을 공식 인스타그램에 게시했다. 또한 3명의 용의자들의 사과 영상도 올렸다.
이들은 “부적절한 행동으로 불쾌감을 드려 죄송하다. 또한 반둥 시민께도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반둥 경찰은 “피의자들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송치 여부는 조사를 끝낸 뒤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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