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를 방문한 한 중국인 여성 관광객이 오졸(온라인 오토바이 택시, ojol) 기사에게 성폭행 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지 대중교통 이용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7일 콤파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33세 중국인 여성 YA씨는 1일 새벽 오졸을 이용해 숙소로 돌아가던 중 운전기사에게 성폭행 당했다.
발리경찰청 범죄수사국의 특수범죄과(Unit Jatanras)는 YA씨를 성폭행한 후 도주한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발리경찰청 대변인 잔슨 아비뚜스 빤자탄(Jansen Avitus Panjatan) 총경은 “피해자의 진술을 토대로 당시 상황을 파악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잔슨 총경에 따르면 YA씨는 지난 12월 31일 친구 6명과 함께 발리 울루와뚜 냥냥 해변(Pantai Nyangnyang)에서 새해 전야 파티를 즐겼다.
새벽 1시 20분경 파티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행사장을 빠져나온 YA씨는 외국인 관광객을 내려주는 오졸을 발견했다. 그녀는 기사에게 주소를 전달한 후 오토바이를 탔다.
한참을 달려 이동하던 중 오토바이가 숲이 우거진 어두운 길로 들어섰고, YA씨는 그제서야 뭔가 잘못되었음을 느꼈다.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하려 했지만 전화기를 뺏기고 말았다.
오졸 기사는 YA씨를 덤불 속으로 끌고 가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 강렬히 저항했지만 얼마 후 몸에 힘이 빠진 그녀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경찰은 범행 장소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 용의자를 쫓고 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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